186 장

그는 자신의 아들에게 말할 때, 위엄 있으면서도 자애로운 어조였다. "아윤"이라고 부를 때는 심지어 어조가 미묘하게 즐겁게 올라가, 실제로는 처음부터 이미 격랑이 숨겨진 질문을 마치 아버지가 벽에 낙서를 한 아들을 훈계하는 것처럼 만들었다. 그 어떤 애정 어린 무력감이든 책망이든, 모두 담담하고 아슬아슬하게 느껴졌다.

셰윤은 대답하지 않고, 그 꽃병을 내려놓고 커피를 들어 무심한 듯 우아하게 한 모금 마시고 다시 내려놓았다. 고급 도자기가 테이블에 부딪히는 소리가 방 안에서 유난히 공허하게 울렸다.

마침내, 그는 눈을 비스듬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