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7 장

그는 이미 십여 미터 떨어진 곳으로 걸어가는 셰윈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눈빛이 갑자기 무겁게 가라앉았다. 쓸쓸하면서도 맑은 목소리로 셰윈을 불러 세우며 물었다. "셰윈, 정말 그날이 와야만 날 찾아올 거야? 정말 이미 모든 게 돌이킬 수 없게 된 그날에야 올 건가?"

셰윈의 발걸음이 멈췄다...

추링은 자조적이고 슬픈 웃음을 지었다. 눈 밑에 갑자기 차오른 억제할 수 없는 쓰라림에 그는 고개를 세차게 젖혔다. 눈 속에 맺힌 희미한 안개 너머로, 마치 자신과 싸우듯 까만 눈을 깜빡이지 않고 하늘의 밝고 뜨거운 태양을 바라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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