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장
박이안은 설명 없이 물었다. “지후는 지금 좀 어때?”
최지후는 강경성의 친조카였다.
강경성이 말했다.
“오후에 병문안 갔을 땐 자고 있더라고. 누나 말로는 오늘 또 발작해서 병원을 뛰쳐나가 큰길에서 난리를 피웠다는데, 다행히 의학 지식이 있는 아가씨를 만나서 망정이지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대. 하진이는? 요즘 어때?”
박이안이 담뱃재를 툭툭 털었다. “여전해.”
강경성이 말했다. “너도 너무 속상해하지 마. 선우도 그랬잖아. 정신 질환은 기적이 일어날 확률이 크다고. 애들이 아직 어리니까, 좀 더 크면 병마를 이겨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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