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장

박이안은 안유진이 사라진 방향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강경성이 찾아오고 나서야 그는 시선을 거뒀다.

박이안의 곁에 선 강경성은 담배에 불을 붙이며 씩 웃고는 물었다.

“너 그 아가씨랑 대체 무슨 사이야?”

“……아무 사이 아니야.”

“아무 사이도 아닌데 도와주지도 않았다고?”

오늘 그의 행동은 매우 이상했다. 그가 좋은 사람은 아닐지언정, 기본적인 상식은 있는 사람이었다.

게다가 그 아가씨는 그의 구역에서 도움을 요청했다. 이건 누군가 그의 구역에서 소란을 피우고 있다는 뜻이었다.

그런데도 그는 모른 척하고 아예 쫓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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