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장
박이안이 눈을 부릅뜨며 안유진의 손목을 낚아채듯 붙잡았다.
하지만 다른 쪽 손가락 사이에 담배를 끼우고 있었기에, 본능적으로 그녀가 데일까 봐 반사적으로 그 손을 옆으로 치웠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안유진이 목적을 달성했다.
한쪽 손목이 박이안에게 잡히자, 그녀는 다른 쪽 손으로 그를 때리기 시작했다. 때리고 할퀴고, 심지어 물기까지 했다!
마치 암컷 호랑이 같았다.
주용민과 강경성은 이런 상황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듯, 넋이 나간 채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
몇 초가 흐른 뒤에야 주용민이 정신을 차리고 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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