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장

"왜 그렇게 쳐다보는 거야?"

여자가 지안을 흘끗 쳐다보며, 그가 자신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보고 나무랐다.

"아? 아..." 지안은 잠시 멍해졌다가 정신을 차리고 어깨를 으쓱하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실례했습니다."

한 여자는 한 송이 꽃과 같다. 어떤 여자는 목련화처럼, 매년 봄이면 순백의 향기로 피어나지만, 밤사이 내리는 작은 비에도 만개한 꽃잎들이 색을 잃고 부서져버린다. 목련화는 고고하면서도 연약해서, 갑자기 피었다가 갑자기 시들어버리고, 그녀의 일생에는 단 한 번의 꽃철만 있어, 한순간을 놓치면 평생을 놓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