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망쳐라

커피 머신의 시끄러운 소리에 잠에서 깼다. 이불 속에 머리를 감춘 채 한쪽 눈을 뜨고 보니 블레어가 내 옆에 없었다. 문 쪽으로 고개를 들었더니 문이 열려 있었다.

시간을 확인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너무 졸리고 침대 시트가 따뜻해서 움직이고 싶지 않았다. 다시 눈을 감고 문을 통해 들어오는 부드러운 빛을 차단하려고 했다.

잠을 사랑하는 나지만, 블레어가 부엌에서 소리를 내며 날 깨우는 건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았다. 알람 소리에 깨어나고 빈 집을 마주하는 것보다 훨씬 나았다.

머신의 끽끽거리는 소리가 멈추자, 도자기 커피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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