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장

난란이 눈을 떴을 때, 눈앞은 온통 어둠뿐이었다. 마치 반고가 혼돈 속에서 태어난 것처럼, 그는 어디인지도 모를 곳에 웅크리고 있었다.

그는 약간 당황했다. 자신이 꿈속에 있는 건지 아니면 다른 세계에 온 건지 알 수 없었다. 두 손으로 허공을 마구 더듬었지만, 그는 반고처럼 운이 좋지 않았다. 아무렇게나 손을 뻗어도 도끼 하나 잡히지 않았다.

난란은 어둠 속에서 여러 번 허우적거렸지만, 아무것도 잡을 수 없었다.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이 비현실적인 감각에 그는 불안감이 밀려왔다. 깨어나고 싶었지만 마치 악몽에 사로잡힌 듯 깨어날 ...

로그인하고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