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02

서머의 시점

오디션을 앞둔 한 주는 연습과 잠 못 이루는 밤들 속에서 흐릿하게 지나갔다. 나는 빅토리아조차 걱정할 만큼 맹렬한 기세로 준비에 몰두했다. 그녀는 새벽 두 시에 피아노 앞에 앉아 있는 나를 한두 번이 아니라 여러 차례 발견했다.

"그러다 다쳐," 어느 날 밤 그녀가 말했다. 실크 가운을 걸친 채 음악실 문간에 서 있었다. "손가락에서 피 나잖아, 서머."

나는 손을 내려다보았다. 그녀의 말이 맞았다. 물집이 터지고 다시 생기기를 너무 많이 반복한 탓에 손끝이 벌겋게 헐어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 통증을 기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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