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11

서머의 시점

엄마의 메르세데스가 보스턴 도심을 미끄러지듯 달리던 그 아침, 나는 이마를 차가운 창유리에 기댄 채 회색과 금빛 줄기로 번지는 도시의 풍경을 바라보았다. 프루덴셜 센터의 십오 미터짜리 크리스마스 트리가 광장을 압도하며 서 있었고, 장식품들은 12월의 희미한 햇살을 받아 갇힌 별처럼 반짝였다. 라디오에서 머라이어 캐리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엄마는 한 손으로 핸들을 잡고 다른 손으로 허벅지를 두드리며 나지막이 따라 불렀다.

"충전기 챙겼어?" 엄마가 나를 힐끗 보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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