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23

여름의 시점

쪽지는 2월 13일 수요일 아침, 잠에서 깨어났을 때 거기 있었다.

엄마의 필체가 헤이스 앤 코의 고급 편지지 위에 흘러내리듯 적혀 있었고, 부엌 카운터의 물컵에 기대어 세워져 있었다. 몇 군데 전화해볼게. 하지만 위험한 곳엔 얼씬도 하지 마—약속해줘. 옆에는 명함 한 장이 놓여 있었다. 로버트 벨, 형사 전문 변호사, 보스턴 도심 주소가 금박으로 새겨져 있었다.

명함을 집어 들자 손이 떨렸다. 모서리는 날카롭고, 전문적이며, 고급스러웠다. 엄마는 이미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었다. 어제, 아니면 그저께쯤 전화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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