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33

키어런의 시점

토요일 정오쯤 문이 열렸다. 자물쇠가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위장이 익숙한 두려움으로 조여들었다. 엄마가 먼저 들어왔다. 코트 단추는 엇갈려 채워져 있었고, 머리카락은 헝클어졌으며, 울었는지 눈 아래로 마스카라가 번져 있었다. 엄마는 나와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시선이 물 위의 기름처럼 내 눈을 미끄러져 지나갔다. 그 뒤로 드레이크가 들어섰다. 맥도날드 봉투 두 개와 근처 편의점에서 산 비닐봉지를 들고, 마치 오랫동안 그 역할을 연습해온 사람처럼 여유롭고 자신만만하게 생계를 책임지는 사람의 모습을 연기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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