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66

서머의 시점

실제로 누군가와 싸우는 내 모습은 아마 우스꽝스러웠을 것이다—두 번의 삶을 살면서 주먹질이라곤 한 번도 해본 적 없으니까—하지만 그 순간만큼은 온 몸의 세포 하나하나로 진심을 담아 그렇게 생각했다. 만약 어떤 여자아이가 키런에게 고백을 했다면, 내가 몇 주, 몇 달, 두 개의 시간선을 넘나들며 몇 년에 걸쳐 공들여온 것을 누군가 가로채려 한다면, 나는 그 아이에게 당장 달려가—

"아무도 없어, 서머." 그가 다시 웃음을 터뜨리며 고개를 저었다. 내 표정을 보고 있는 게 분명했는데, 그 표정은 살기와 공포 사이 어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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