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67

서머의 시점

현관 불이 켜져 있었다.

차를 몰아 진입로로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이 그것이었다—현관 불. 엄마는 항상 잠자리에 들기 전에 그 불을 껐다. 자정이 거의 다 된 시각이었고, 집 안은 그 하나의 황금빛 불빛과 커튼 너머로 희미하게 깜박이는 거실 램프를 제외하고는 온통 어둠에 잠겨 있었다.

최대한 조용히 현관문을 열었다. 마치 침묵이 어떻게든 용서를 사줄 수 있기라도 한 것처럼. 소용없었다. 엄마는 거실에 앉아 있었다. 여전히 옷을 다 차려입은 채, 다리를 꼬고, 옆 탁자 위에는 식어버린 지 오래된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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