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74

서머의 시점

미아가 옆에서 굳어지는 게 느껴졌다. 날카로운 말을 내뱉으려는 듯 날숨을 들이켜는 소리도 들렸다. 하지만 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심장이 미친 듯이 뛰고 있었지만 목소리만큼은 흔들리지 않았다. "경기에서 잘해, 에반."

그의 웃음은 거칠고 쓴맛이 배어 있었다. "잘하라고? 그게 전부야?" 그가 한 걸음 다가섰다. 값비싼 향수 냄새가 코끝에 닿을 만큼 가까운 거리였다. 간신히 억누른 분노로 턱 근육이 씰룩거리는 것도 보였다.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그러는 거야, 서머? 학교 전체 앞에서 고백했어. 있는 그대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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