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201

서머의 시점

"관찰력이 좋네." 하지만 그는 이미 쪼그려 앉아, CVS 봉지의 내용물을 인도 위에 펼쳐놓고 있었다. 무슨 일을 하든 그가 가져오는 그 집중된 진지함으로. 비상용 우비 두 개—각자 비닐 파우치에 담겨 있는 종류로, 형광 노란색에 바스락거리는 소재였다. 두꺼운 쓰레기봉투 한 롤. 아직 포장도 뜯지 않은 소형 우산.

그가 내 토트백으로 손을 뻗었다. 나는 생각도 없이 건네주었고, 그가 녹음기와 악보, 심지어 내 『안나 카레니나』—등이 갈라지고 커피 얼룩이 진 그 책—까지 꺼내는 것을 바라보았다.

"이것도요?" ...

로그인하고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