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215

써머의 시점

"가야 해," 내가 말했다.

나는 거대한 꽃다발을 데이미언의 품에 밀어 넣었다. 꽃다발이 그의 가슴을 치며 완벽하게 피어 있던 장미 몇 송이를 짓이겼을지도 모르지만,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그리고 달렸다.

"써머!" 빅토리아의 목소리가 뒤에서 날카롭게 따라왔다. "어디 가는—"

하지만 나는 이미 군중을 헤치며 나아가고 있었다. 공연을 위해 신고 온 터무니없이 높은 힐이 자꾸 발을 헛디디게 했다.

그를 찾아야 했다.

설명해야 했다.

왜냐하면 관람석에서 그를 봤을 때 그의 얼굴에 담겨 있던 표정—키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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