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29

서머의 시점

키런은 나를 보자마자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눈이 커지면서. 우리는 잠시 얼어붙은 것처럼 서로를 바라봤다—그는 문간에, 나는 찌그러진 팝타르트 상자를 껴안고 바닥에 쭈그리고 앉은 채, 영락없는 바보 꼴로.

"……여기 얼마나 오래 있었어?" 목소리는 애써 감정을 죽이고 있었지만, 그의 턱선에 힘이 들어간 게 보였다.

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얼굴이 화끈거렸다. "나—나는 그냥—감사하다고 말하러 왔어. 물리 필기 노트 때문에. 그리고 이걸 가져왔는데……" 어색하게 팝타르트를 그에게 내밀었다. "이거. 딸기맛 좋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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