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42

서머의 시점

종이 울렸지만,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

법정 전체가 그 끔찍하고 숨막히는 침묵 속에 얼어붙어 있었다—돌이킬 수 없는 끔찍한 일이 벌어진 뒤에 찾아오는 그런 침묵.

키어런의 얼굴이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시야가 완전히 흐려져, 눈물이 눈을 깜빡이기도 전에 뜨겁게 흘러내렸다. 하지만 그의 팔은 보였다. 여전히 드러난 채, 마치 그가 서겠다고 동의한 적 없는 재판의 증거물처럼 전시되어 있었다.

데이비스 선생님이 헛기침을 했다. "크로스. 내 사무실로 와. 배려 조치에 대해 이야기해야 할 것 같으니."

키어런은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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