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48

키어런의 시점

십일월의 찬 공기 속에서 숨이 하얗게 뭉게졌다. 나는 우리 집 삼층 연립주택 앞에 서서 엄마가 창고에서 물건들을 꺼내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햄버거 패티, 핫도그 번, 대용량 소스들. 수레 바퀴가 갈라진 아스팔트 위를 삐걱거리며 굴러갔다.

"좀 더 자야지." 엄마는 나를 보지 않은 채 말했다. "추수감사절 방학이잖아. 이런 거 안 도와줘도 돼."

나는 왼손으로 가장 무거운 상자를 집어 들고, 오른팔은 습관적으로 옆구리에 붙였다. 무게 때문에 어깨가 욱신거렸다. "오늘 오후에 과외 수업이 있어서요."

엄마가 잠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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