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7

서머의 시점

오후 3시 15분, 종례 종이 울렸다. 나는 키런이 교과서를 가방에 집어넣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손상된 오른손을 조심스럽게 움직이며 낡은 캔버스 천 지퍼를 꼼꼼하게 잠그는 그의 동작은 더없이 정밀하고 체계적이었다.

나는 내 가방을 집어 들었다. 심장 박동이 빨라졌다. 그가 어디로 가는지 알아야 했다. 이 특권적인 울타리 밖에서 그가 살아가는 현실을 이해해야만 했다.

"서머, 같이 가는 거 아니야?" 미아가 출입구 쪽에서 소리쳤다. 짧은 머리를 살랑이며 가방 끈을 고쳐 메는 그녀의 얼굴에 기대감이 담겨 있었다.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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