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80

키어런의 시점

새벽 다섯 시 반, 로건의 코 고는 소리와 함께 잠에서 깼다. 여명이 밝아오기 전의 잿빛 빛이 통나무집 창문을 통해 스며들고 있었다. 화이트 마운틴의 안개가 살아 있는 무언가처럼 유리창에 바짝 달라붙어, 빠져들면 익사할 것만 같은 짙은 밀도로 가득했다. 오른손이 침낭 위에 웅크린 채 놓여 있었고, 잠시 동안 그 감각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손바닥에 남은 그녀의 피부의 환영 같은 온기, 혀 아래에서 느껴지던 살의 탄력.

희미한 빛 속에서 흉터 진 손가락들을 바라보았다. 어젯밤 그녀의 손목을 붙잡고, 넘지 않겠다고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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