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9 장

에이라는 자신이 이토록 운전에 소질이 없을 거라고는 상상도 해 본 적이 없었다.

시트를 조정하려는 첫 번째 시도에서 등받이가 뒤로 젖혀지며 그녀는 거의 누운 자세가 되었다. 두 번째 시도에서는 반대로 시트가 앞으로 튀어나왔다.

이마가 핸들에 부딪힐 뻔했다.

부딪힐 뻔만 했다.

알파 킬리안의 손이 알파 특유의 불가능한 반사신경으로 번개처럼 뻗어 나와, 충돌 직전 그녀를 붙잡았다.

그의 따뜻한 손바닥에 이마가 닿는 순간, 경적이 짧고도 민망한 소리를 울리며 텅 빈 주차장 전체에 메아리쳤다.

에이라는 그대로 굳어버렸다.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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