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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스카: "제임스, 제시, 리사, 리암! 얼른들 와, 가자! 늦겠어!" 엄마가 소리쳤다. 또 나를 빼놓고 부르는 거다. 내 이름은 케스카, 알파 가문의 둘째이자, 두 쌍의 쌍둥이 사이에 끼어 있는 아이.

오늘은 사촌 에이드리언의 취임식 날이다. 짝을 찾았기에, 아사 삼촌과 지나 이모에게서 문라이즈 팩을 물려받게 된 것이다.

리사와 리암이 다섯 살이 된 뒤로 나는 금세 깨달았다.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뒤처지고, 가족 행사에서도 빠지게 된다는 것을. 어쩔 때는 그냥 넘겨도 괜찮았지만, 오늘만은 아니었다. 그래서 엄마가 아이들을 부르짖었을 때, 나는 갈 준비가 되어 있도록 미리 챙겨 두었다. 에이드리언의 취임식은 놓칠 생각이 없었으니까.

나는 다섯 중 가장 먼저 아래층으로 내려갔고, 나머지 넷은 느긋하게 시간을 끌었다. 그 틈에 나는 여행길에 먹을 간식과 물을 챙겼다. 우리 팩 블루 크레센트에서 문라이즈까지는 차로 두 시간 반 거리다. 나는 문밖으로 나섰다. 팩 하우스 앞에는 커다란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세 대가 서 있었다. 모두 짙게 선팅된 유리창에, 좌석이 세 줄인 차들이었다.

줄의 맨 뒤 차로 가서 나는 맨 뒷좌석에 올라 나머지 가족이 다 타기를 기다렸다. 왜 하필 마지막 차였을까? 쌍둥이 중 누구도 나와 같이 앉으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예 다른 차에 타는 편이 더 쉽고 시간도 덜 들었다. 게다가 마지막 차에 타면 나를 보고 "왜 쟤만 먼저 타!"라고 불평할 일도 없으니, 그래서 맨 뒤 차, 그것으로 정했다.

첫 번째 차에는 전사들만 여덟 명이 탔다. 그다음 차에는 전사 둘과 가족이 탔다. 아버지, 리사, 엄마, 제임스, 리암, 제시. 어차피 내 자리는 없었다. 마지막 차에는 전사 일곱 명과 나, 이렇게 탔다.

우리가 팩의 성문을 빠져나갈 무렵은 9시에 가까웠다. 나는 나의 유일한 친구 매키에게 링크를 걸어 오늘이 무슨 날인지 일러 주었다. 매키는 매켄지의 애칭이다. "매키, 오늘 에이드리언 취임식 있는 거 기억하지? 그래서 늦게까지 못 나갈 거야."

매키: "젠장, 깜빡했어. 그럼 나는 하루 종일 뭐 하고 놀지? 사격장에서 연습 좀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매키가 링크로 답해 왔다.

케스카: "미안해, 친구야. 내일은 꼭 사격장 갈 시간을 내줄게. 아이키도 연습도 좀 하고. 에이드리언 취임식은 정말 빠질 수가 없어." 내가 링크로 답했다.

매키: "응, 알아. 적어도 좀 재미있게 보내라." 그녀가 보내 왔다.

케스카: "고마워. 있잖아, 릴리 할머니랑 쿠키 굽는 건 어때? 할머니는 항상 손님을 반겨 하시니까, 그리고 네가 먹게 될 쿠키가 얼마나 많을지 한번 생각해 봐." 내가 보냈다. "나 몫도 좀 남겨 두고."

매키: "그거, 진짜 그럴지도 모르지. 네 몫을 남길지는 생각해 볼게." 그녀가 받아쳤다.

케스카: "야, 그건 너무하다. 나 진짜 가야 하는 거야." 나는 그렇게 답하고, 차가 성문을 지나자 링크를 닫았다. 그리고는 몸을 기대고 창밖으로 흘러가는 풍경을 바라보았다. 대부분이 숲이었고, 작은 호수도 있었다. 우리 팩을 둘러싼 소나무와 자작나무, 참나무 숲은 사냥하고 달리는 데 쓰였다. 우리 팩은 구성원이 약 1,500명쯤으로, 가장 작지도 가장 크지도 않았지만, 가장 강한 팩 가운데 하나였다.

케스카: 여행을 시작한 지 한 시간쯤 지났을 무렵, 나는 함께 타고 있는 전사들에게 챙겨 온 간식과 물을 나눠 주었다. "물이나 그래놀라 바 먹을 사람?" 내가 막 물었을 때, 휴대폰이 울렸다.

케스카: 이상했다. 매키 말고는 나에게 전화하거나 문자를 보낼 사람이 없었고, 출발할 때 링크로 이미 알려 줬으니 그녀도 알고 있을 터였다. 잘못 걸린 번호인가 싶어 무시했는데, 다시 알림음이 울려서 확인해 보았다.

제시로부터: (×2) 너!! 네 친구 세스한테 나 좀 그만 괴롭히라고 해!!! (화난 이모지)

케스카: 그녀의 문자를 읽고 나는 킥킥 웃었다. 그러니까, 걔는 오늘 우리가 자리를 비운다는 걸 그에게 말하는 걸 깜빡했거나, 아니면 아예 말하지 않은 거다. 하!

케스카로부터: 미안, 너가 누구 얘기하는지 모르겠어. (당황한 이모지) 나는 그녀에게 답장을 보냈다. 하지만 누구를 말하는지는 정확히 알고 있었다. 세스 하퍼, 우리 하키 팀 블루 하울러스의 라이트 포워드 가드, 그리고 그 이름은 우리 모든 스포츠 팀의 마스코트이기도 했다. 그리고 내 두 번째 엑스 절친. 하! 휴대폰이 다시 울렸다.

제시로부터: 너도 내가 누굴 말하는지 정확히 알잖아 (화난 이모지). 걔는 너의 멍청한 친구야!!!

케스카: 그걸 보고 나는 큰 소리로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제시가 세스를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는 걸 세스가 알면 뭐라고 할까 궁금했다.

"뭐가 그렇게 웃겨?" 우리를 태워 가던 전사 프랭크가 물었다.

케스카: "제시 말이야." 내가 말했다. "자기가 분기마다 갈아치우는 장난감 남자를 내가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봐, 우리가 예전에 얘기 좀 했다고." 그 말에 같이 타고 있던 녀석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거 너무 심했나? 미안—아님!)

케스카로부터: 아... 너가... 말하는... 세스 하퍼... 미안, 나 한 달 넘게 세스랑 얘기 안 했어. 지난번에 전화해 봤더니 이런 안내가 나왔어. "고객님께서 연결하신 무선 번호는 현재 서비스가 중단된 번호입니다." 미안해, 제시, 이번 건은 혼자 해결해야 할 것 같아. 제시에게 답장 문자를 보내면서 나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남자들은 이 모든 걸 보고 제법 즐겁게 웃어댔다. 내 휴대폰이 다시 울렸다.

제시로부터: 그럼 너가 가서 나 좀 그만 괴롭히라고 말해주면 안 돼!!?

케스카: 전형적인 제시지, 걔는 또 내가 뒤에 남겨졌다고 생각하는 거다. 우리 집안에서는 늘 그런 식이다. 내가 그들 코앞에 서 있지 않으면, 나는 존재하지 않는 거다. 나는 답답한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엔 또 뭘 원하는데?" 프랭크가 물었다.

케스카: "전형적인 집안 문제지. 걔들은 자기들이 뭘 부탁할 일이 없으면 나를 다 잊어버리는 것 같아. 그리고 지금 제시는 내가 집에 돌아와 있는 줄 알고 세스 집으로 달려가서 물러서라고 말해주면 된다고 생각하는 거야." 내가 그에게 말했다.

케스카: 세스가 매키 어깨에 기대어 울며 하소연할 경우를 대비해, 제시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미리 알려주려고 매키에게 짧게 문자를 보냈다. 세스는 매키에게도 새 번호를 알려주지 않았으니, 지금 매키가 세스에게 그리 동정적일 것 같지도 않다.

케스카: "너희 중에 세스 번호 가진 사람 있어?" 내가 물었다. 전사 중 하나인 피트가 대답했다. "내 동생 데이비드가 있을 거야, 아마. 둘이 같은 하키 팀이거든." "이런 부탁 하기 싫지만, 피트, 동생한테 전화해 줄 수 있어? 그리고 세스를 좀 방해하러 갈 수 있는지, 아니면 아이스링크로 끌고 나가거나 할 수 있는지 봐줘." 정말이지 그에게 부탁하기 싫었지만, 내가 집이 아니라 여기 있으니 그 방법밖에 없었다. 무슨 생각 하는지 알아, 봄에 하는 하키 연습. 우리는 실내 링크가 있고, 감독은 미식축구 감독에게서 한 수 배웠다. 졸업반은 1년 내내 연습한다. 그러니까 계속 하는 건 아니고, 아마 일주일에 3일, 하루 3~4시간 정도, 다음 해 팀이 시즌 초에 최고의 기량을 낼 수 있도록 돕는 거다.

피트는 프랭크 옆 조수석에 앉아 있었는데, 자리에서 살짝 몸을 돌려 나를 뒤돌아보았다. "너랑 세스 친구 아니야?" 그가 물었다. "나 한 달 넘게 세스랑 얘기 못 했어. 새 번호를 받은 것 같은데, 나한테나 매키한테 알려줄 생각은 안 했나 봐." 피트는 동생에게 전화하려고 휴대폰을 꺼냈다.

"여보세요." 데이브가 받는다. "어, 꼬마 동생, 잘 지내?" 우리 모두 늑대인 데다가 이렇게 좁은 공간에 있으니, 통화 양쪽 목소리가 다 들린다.

나조차도. 그리고 나는 엄밀히 말하면 앞으로 2년 반은 더 지나야 늑대를 얻는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누구든 실제로 관심을 기울였다면, 내가 외모 말고도 다른 점에서 다르다는 걸 알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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