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16

바이올렛의 시점:

데이먼의 손이, 두껍고 굳은살이 박인 채로, 내 엉덩이 위에서 천천히 위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의 손가락이 내 허리의 곡선을 따라 훑어 올라왔는데, 그 익숙한 손길이 오히려 살갗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심장이 갈비뼈 안쪽을 세차게 두드렸지만, 머릿속은 얼음에 갇힌 듯 냉정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나는 저항하지 않았다. 그저 시체처럼 굳은 채 누워 있었다. 그의 손이 실크 잠옷의 단에 스칠 때까지.

"또 나를 시험하는 거야, 데이먼?" 내가 물었다. "가련한 루나가 아직도 당신 손길에 녹아내리는지 확인하고 싶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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