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0 장

나는 한숨을 쉬고, 결국 사촌 언니의 고집을 이기지 못하고 침대에서 억지로 끌려 일어났다.

멍하니 옷을 걸치고, 나는 언니를 따라 뒷산으로 향했다. 뒷산이라고 해봤자 마을 뒤에 있는 흙 언덕일 뿐이었고, 그 위에는 숲이 빽빽하게 자라 있었다.

나와 사촌 언니는 곧바로 숲속으로 들어갔다. 이때 산의 공기는 무척 상쾌했고, 신선한 공기를 한 번 들이마시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말벌집을 건드리는 게 뭐 어렵다고? 그냥 건드리면 되지!

나는 곧바로 산에 올라 언니와 함께 말벌집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는 맹인 역할을 해야 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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