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254

레이철

나는 계단을 내려오다가 마시모가 데이먼과 통화하는 소리를 들었다. 나는 현관문을 나와 깊게 한 번 숨을 들이마셨다. 날씨가 좋았다. 조금 추웠지만 좋은 날이었다. 나는 카디건을 더 단단히 감싸고 포도밭으로 걸어갔다. 이탈리아에 있으니 포도원이라고 해야 할까. 나는 걸으면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마지막으로 혼자 밖에서 걸으며 하늘을 올려다봤을 때가 언제였을까? 그리고 내가 보는 것은 오직 하늘뿐이었다. 뉴욕이 아름답지 않다는 건 아니지만, 거기서 올려다보면 건물과 또 건물, 그리고 고층 빌딩만 보이지 하늘만 보이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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