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장
나는 심심해 임준혁의 뒤를 따라 계단을 올랐다.
그가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는 순간 잠시 시선이 멈췄다.
익숙한 열쇠였다.
내가 직접 건네준 것이었으니까.
언제였더라.
기억이 가물가물했다.
철컥.
문이 열렸다.
임준혁은 망설임 없이 안으로 들어갔고, 나 역시 자연스럽게 뒤를 따랐다.
집 안은 고요했다.
오랫동안 사람이 살지 않은 것처럼 먼지가 얇게 내려앉아 있었다.
아르바이트 때문에 대부분 원룸에서 생활하다 보니,
이곳은 어느새 집이라기보다 짐을 두는 공간에 가까워져 있었다.
“그만 찾고 돌아가.”
나는 창가에 기대어 중얼거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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