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276

일레인이 목을 가다듬더니 목소리를 높게 조여서 문 쪽을 향해 외쳤다. "안녕하세요! 관리사무소입니다! 아래층 주민분이 댁 화장실에서 누수가 있는 것 같다고 신고하셨어요. 천장으로 물이 스며들고 있대요! 배관 점검을 해야 하니 문 좀 열어주세요!"

안에서 들리던 TV 소리가 갑자기 멈췄다.

숨이 막힐 듯한 몇 초간의 침묵 후, 안에서 망설이는 발소리가 들리며 문 쪽으로 다가왔다.

발소리가 문 뒤에서 멈췄다. 방범문의 도어아이가 어두워졌다. 분명 안에서 누군가 밖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누수요? 말도 안 돼요, 여기는 아무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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