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장

언진은 두 아이의 손을 잡고, 계단 입구에 서 있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언진은 가볍게 웃으며, "당신 요즘 정말 힘들게 지내는 거지?"

"앞으로 당신과 언서의 3년 월급은 다 내 몫이야. 집에 아이들 키워야 하니까 돈이 많이 필요하겠지?"

"집도 좁아서 불편하겠네?"

"집안이 요즘 시끌벅적하겠어? 두 어머니가 다 계시니 갈등도 심하겠지? 오늘 아침에 듣자 하니 당신네 집에서 먹을 것이 부족해서 내게까지 구걸하러 왔다면서? 나야 그렇다 쳐도, 다른 사람들이었으면 얼마나 비웃었겠어?"

언진의 비꼬는 말이 연이어 이어졌다. 자기 생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