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쟁이 엔조

아리아나

나는 욕조에 따뜻한 물을 채우고 그가 원했던 향을 더했다. 머릿속에 한 가지 아이디어가 떠오르자 미소가 번졌다. 그에게 조금이라도 기억에 남을 만한 순간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나는 욕실 주변에 촛불을 켰다. 과도한 빛이 들어올 수 있는 큰 창문을 가리고, 욕실 안의 불빛을 어둡게 만들었다. 나는 엔조를 놀라게 하려고 산 란제리를 입었다. 엔조가 공격받았던 밤에 입었던 바로 그 란제리였다.

나는 목욕 가운으로 몸을 감쌌다. 그러고 나서 밖으로 나갔다. 엔조는 나를 보고 한쪽 눈썹을 치켜올렸다. "뭐? 바보같이 굴지 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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