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467

아리엘 드러먼드

호랑이가 그와 함께 걸어왔다.

그 특정한 남자 곁에 존재하는 법을 익힌 동물적 유연함으로, 그 특정한 남자 곁이 자신의 자리임을 알고 있는 듯, 방 안을 가로지르는 백호의 움직임에는 주변 환경을 변화시키는 어떤 존재감의 질감이 있었다. 그것은 방 안의 어떤 다른 요소도 재현할 수 없는 것으로, 아무리 비범한 사물이라 할지라도 결코 가질 수 없는 척도를 넘어서 존재하는, 살아 있는 무언가만이 지닌 고유한 질감이었다.

그가 우리 일행에게 다가왔다.

술탄이 손님 무리에게 다가올 때 보여주던 그 도착의 질감으로—내가...

로그인하고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