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20: 펄리 핑크

날들이 끝없이 이어지며 흐릿해지기 시작했다.

캐서린은 그 긴장된 순간 이후로 키어런을 보지 못했고, 그 침묵은 숨 막힐 정도였다. 문이 삐걱거리며 열리고 로라가 들어올 때마다 그녀의 심장은 뛰었지만, 그가 아니었음을 깨닫고는 다시 가라앉았다.

그녀는 자신이 신경 쓴다는 사실이 싫었다. 마음이 자꾸 그에게로 돌아가는 것도 싫었다.

“무슨 일이야?” 어느 날 아침, 그녀는 로라에게 물었다. 목소리에는 좌절감이 서려 있었다.

로라는 어깨를 으쓱하며 여전히 무관심한 태도를 유지했다. “몰라. 그는 나에게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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