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장: 지금은 아니야, 절대 아니야

캐서린은 화려한 신부 부티크를 걸어 다니며 마네킹에 전시된 섬세한 레이스 드레스를 손끝으로 스쳤다. 판매원은 맞춤 피팅과 오트 쿠튀르에 대해 열정적으로 떠들었지만, 캐서린은 거의 듣지 않았다. 어릴 적부터 이 순간을 꿈꿔왔다 - 호화로운 드레스를 입어보고, 실제로 사랑하고 아끼는 남자와 완벽한 결혼식을 계획하는 것. 그러나 이제 현실이 되었지만, 이상하게도 공허하게 느껴졌다.

이 순간을 함께 나눌 가족이 없었다. 드레스 세부 사항에 신경 쓰는 어머니도, 자랑스러워하는 아버지도, 결혼식장에서 그녀를 놀리는 형제들도 없었다. 결혼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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