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장
“임 아가씨, 더는 따라오지 마세요. 오늘 일은 이걸로 끝입니다. 제가 경솔하게 아가씨를 부른 탓이니, 다음번에 제가 직접 아버님께 사과드리겠습니다.”
고명재와 고설리가 레스토랑을 나서자 임 아가씨가 뒤따라왔다.
고설리가 걸음을 멈추고 차가운 얼굴로 돌아보며 말했다.
임 아가씨는 거의 울상이 되어 억울한 표정으로 그녀에게 사과했다. “죄송해요, 언니. 제가 예전엔 어리고 철이 없었어요. 하지만 맹세할게요. 앞으론 절대 안 그럴 테니 제발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
“기회를 달라고?” 고설리가 코웃음을 쳤다. “무슨 면접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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