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20

셀레네

밤공기가 피부를 물어뜯었다. 나는 맨발로 조심스럽게 발코니로 빠져나왔다. 한 걸음 한 걸음이 신중했고, 숨 한 번 쉬는 것조차 의도적이었다. 그가 언제 돌아올지—아니, 더 나쁘게는 처음부터 지켜보고 있었을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두려움이 나를 멈추게 할 수는 없었다.

시도는 해봐야 했다.

발밑의 돌은 차가웠지만, 혈관 속을 타고 흐르는 아드레날린의 고동 때문에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실크 드레스가 다리에 달라붙어 움직임을 방해했지만, 감히 돌아가서 옷을 갈아입을 수는 없었다. 시간이 나의 적이었다.

발코니는 ...

로그인하고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