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72

다리우스

잰더가 먼저 시선을 돌렸다. 목 뒤를 문지르는 손이 어딘가 어색했고, 늘 달고 다니던 능글맞은 웃음은 온데간데없었다.

"진짜 개판 쳤네, 형." 그가 중얼거렸다. 이번엔 가시가 없었다. "사과 한 마디로 수습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야."

"아, 정말 고맙다, 천재 선생님." 나는 이를 갈며 내뱉었다. 목소리에 독이 잔뜩 묻어났다. "나도 내가 엄청난 멍청이 개새끼라는 거 모르는 줄 알았냐. 지금 딱 그 소리가 필요했거든."

……

잰더의 눈썹이 올라갔다. 감동한 기색은 전혀 없었다.

"자기 연민은 집어치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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