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장 바보에게 교훈을 가르치다, 대단히 만족스럽다

에밀리의 사나운, 비틀린, 그리고 부끄러운 모습이 이제 온 가족 앞에 낱낱이 드러났다.

겉으로는 연약하고 순종적이며 친절해 보이던 이 소녀가 이렇게 역겹게 혐오스러운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녀가 바닥에 연약하고 무력하게 누워있는 모습에도 그들의 눈에는 동정심이 한 조각도 없었다. 그녀에게 수년간 속아왔다는 생각이 그들 안에 조용한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캐스피안은 분노로 들끓고 있었다. 그에게 에밀리가 친절하지 않다는 것은 한 가지 문제였지만, 그런 더러운 생각을 품고 있다는 것은 참을 수 없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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