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6장 파손된 물품

그레이스가 안나가 사용하기로 되어 있던 원단을 망쳐버렸다.

"제 잘못이 아니에요." 그레이스가 억지로 만들어낸 괴로움이 담긴 떨리는 목소리로 울먹였다. "정말 작은 조각이었어요. 아무도 필요 없는 남은 자투리인 줄 알았다고요."

테이블 위에는 금실과 은실로 정교하게 짜인 작은 원단 조각이 놓여 있었는데, 중앙에는 만개한 장미가 아름답게 수놓아져 있었다. 완벽한 정사각형이었어야 할 원단은 이제 두 조각으로 나뉘어져 있었고, 장미 무늬는 한가운데서 잔인하게 찢겨 있었다.

커크는 뱃속이 철렁 내려앉는 느낌을 받았다. "이게 정확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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