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장
“진작 찾아오고 싶었는데, 요즘 계속 바빴어요. 로펌 일도 처리해야 하고, 홍성그룹 일도 있고. 다리 상처는 좀 괜찮아요?”
강자연이 병상으로 다가가 걱정하는 척 물었다.
“좀 괜찮아졌어요.”
한일천은 그녀의 손에 들린 붉은 장미를 보며 웃었다.
“꽃이 아주 예쁘네요. 여자한테 꽃 받아보는 건 처음인데.”
“이번엔 알레르기 반응만 없으면 좋겠네요. 맞다, 점심 아직 안 드셨죠?”
그녀는 쇼핑백에서 점심 도시락을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며 물었다.
“네, 아직요. 번거롭게 해드려서 죄송하네요.”
한일천은 그렇게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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