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26

릴라의 손이 수정 플루트의 줄기를 감싸쥐며 더욱 강하게 조였다. 그녀는 무도회의 끝자락에 서서 눈을 좁히고 손톱이 손바닥을 파고들었다.

그녀는 에단에게 두 번 전화를 걸었다. 문자를 보냈다. 손을 드러내지 않도록 달콤하면서도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음성 메시지를 남겼다.

아무런 응답도 없었다.

그리고 이제야 이유를 알았다.

저기 그들이 있었다.

세레나와 루시앙.

마치 대관식을 마치고 돌아오는 왕족처럼 방으로 다시 들어오는 그들.

루시앙의 손이 세레나의 등을 가볍게 감싸며 그녀를 이끄는 모습은 릴라의 속을 뒤틀리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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