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수상한 캐릭터

지금 나는 완전히 정신이 나가 있었다. 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뭔가, 아무 거라도 필요했다. 내 볼은 붉게 달아올랐고 만지면 뜨거웠다. 아직도 그의 입술이 내 입술에 닿았던 감각이 남아 있었다. 부드럽고 생생했다.

그것이 나의 첫 키스였다.

손가락 끝을 입술에 대자 기억이 되살아나고, 멍청한 미소가 내 얼굴에 떠올랐다. 정신을 차리고 손을 급히 내리며 목을 가다듬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방금 상상에 빠진 것을 누가 본 건 아닌지 확인하려고.

내가 하려던 일을 완수하지 못했다. 슬레이터가 그 일을 망쳐버렸다. 왜 내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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