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일곱

에블린의 시점

빠르게 샤워를 마치고 나와 문을 열자 아마라가 전화 통화 중인 모습이 보였다. 그녀는 나를 보며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고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내가 들을 수 있도록 전화를 스피커폰으로 바꿨다. 즉시 타데우스의 목소리임을 알아차렸다.

"내 집 곳곳에 네 냄새가 나고 내 짝이 사라진 이유를 설명해 볼래?" 그가 전화기를 통해 소리쳤다.

"동생이 가족의 나머지 구성원들을 만날 때가 됐다고 생각했어. 그렇게 화낼 필요 없어," 아마라가 그를 약 올렸다.

"지금 당장 그녀를 데려와, 아마라. 네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