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장
“이 미친 여자, 무슨 짓을 한 거야!”
임노준이 버럭 소리쳤다.
서지은은 겁에 질려 얼굴이 새하얘졌다. 다급하게 해명하려 했지만, 마치 누군가 목을 꽉 조르는 것처럼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
임노준이 달려와 그녀를 거칠게 밀쳤다. 그녀는 세면대에 부딪혀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고, 세면대 가장자리를 양손으로 짚고서야 겨우 쓰러지지 않았다.
“노준 오빠, 시혁 오빠, 살려주세요.”
서지연의 구조 요청이 그녀의 귓가에 파고들었다.
곁눈질로 임노준이 서지연을 안아 들고 화장실을 나가는 것을 본 그녀는 고개를 들었다. 눈앞의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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