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장

햇살이 유리창을 뚫고 몸 위로 쏟아져 내렸다. 따스했다.

햇볕에 서지은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고, 심장은 불안감에 쿵쾅거리며 요동쳤다.

강시혁이 철문 안에서부터 쫓아 나오던 모습이 떠올라 그녀는 불안했다.

그는 순순히 그녀를 보내주었고, 사람을 보내 쫓아오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강시혁이 자신을 찾아낼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

다행히 강시혁이 윤태오의 얼굴을 보지 못했으니, 설령 자신을 찾는다 해도 당분간 윤태오까지 의심하지는 못할 터였다.

그녀는 작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고개를 돌려 옆자리의 남자를 바라보았다.

윤...

로그인하고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