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여든여덟

추위가 드레아의 장갑 속 낡은 가죽을 통해 손가락을 물어뜯었다. 그녀는 어제의 싸움으로 어두워지고 무뎌진 훈련용 칼날 가장자리에 묻은 마른 피를 문질러 닦아냈다. 새벽부터 눈이 멈추지 않고 회색 하늘에서 부드럽게 흩날리며 마당을 하얗게 덮었지만 완전히 쌓이지는 않았다. 마당에는 무기가 쌓이는 둔탁한 소리와 눈 속을 걷는 부츠 소리가 울려 퍼졌지만, 그녀 쪽으로는 다가오지 않았다.

늑대들이 작은 무리로 그녀 옆을 지나갔고, 몇몇은 칼날처럼 날카로운 눈길을 던졌다. 아무도 말은 하지 않았지만, 침묵의 무게가 털 위의 눈보다 더 무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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