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 화 그녀를 보고 싶지 않아

로라는 가슴이 찢어지도록 흐느꼈고, 그녀의 옷은 흠뻑 젖어 떨리는 몸에 달라붙었다─누구라도 마음이 녹아내릴 만큼 순수한 연약함의 화신이었다.

다이애나의 눈빛이 어두워졌고, 그녀는 로라를 냉정하게 바라보았다. "왜 아직도 거짓말을 하는 거죠? 나를 여기로 부른 건 당신이었어요. 등대로 나를 유인해서─자살할 계획이었죠. 그리고 찰스가 나타나자, 나를 모함하려고 절벽에서 뛰어내렸고요."

찰스의 시선이 깊어졌고, 마치 누가 진실을 말하는지 분별하려는 듯했다.

다이애나는 이 바보 같은 찰스와 더 이상 다툴 마음조차 없었다.

로라를 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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