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300

리스베스의 메시지는 흔적도 없이 가라앉았다. 상대방은 끝내 답장을 보내오지 않았다. 가족이 저녁 식사를 마치고 잠자리를 준비한 뒤에도, 리스베스는 다시 한번 휴대폰을 확인했다.

여전히 아무것도 없었다.

그녀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세바스티안의 품에 파고들었다. 두 사람은 몸을 맞대고 꼭 껴안았지만, 이 차가운 밤, 두 마음은 아득히 멀리 떨어져 있는 것만 같았다.

다음 날 아침, 리스베스는 병원으로 향했다. 이번에는 세바스티안에게 숨기지 않았다. 아침 식사를 마친 뒤, 그녀는 일부러 말을 꺼냈다. "오늘 처리할 일이 있어. 병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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