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310

방은 어두컴컴했다. 남자의 가운과 여자의 잠옷이 뒤엉킨 채 바닥에 놓여 있었다.

달아오른 살갗이 달아오른 살갗에 맞닿았다. 손가락이 깍지를 꼈다. 입맞춤은 점점 뜨겁고 간절해졌다.

"잠깐……"

리스베스의 등이 부드러운 침구 속으로 가라앉았다. 그 위로 뜨거운 가슴팍. 쏟아지는 입맞춤에 숨이 막혔다. 그녀는 간신히 빠져나오며 자신도 모르게 달콤함이 배어든 목소리로 말했다.

"콘돔을 안 했잖아……"

세바스티안이 멈췄다. 두 사람 모두 지금의 삶에 만족하고 있었다. 아이 둘이면 충분했다—셋째는 계획에 없었다. 평소에는 늘 조심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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