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96

새 아파트였다. 크기는 작았지만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춰져 있었다. 모든 가구가 이미 제자리에 놓여 있었고, 거실에는 꽃다발까지 있었다.

하얀 백합—안나가 가장 좋아하는 꽃이었다.

안타깝게도 이미 시들어 있었다.

안나는 아파트 안의 모든 표면을 부드럽게 손으로 쓰다듬었다. 테이블 모서리, 소파, 각 가구의 색상과 스타일—모든 것이 그녀의 취향에 맞춰 선택되어 있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뿐이라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었다. 남편. 그녀의 모든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기억하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리즈베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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